최종현 정신 'SKMS' 다시 꺼낸 SK.."경영 본질로 돌아가 신뢰 회복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06.15 19:05
수정 : 2025.06.15 19:48기사원문
최태원 회장·CEO 등 20여명
하반기 그룹전략에 머리 맞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오랜 시간 놓고 머리를 삭혀버리는거다. 매일 10번씩 생각하고 100일 1000일, 2000일 생각하면 사그러든다.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1989년 수펙스 세미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의 눈과 귀가 모두 최 선대회장 입에 쏠렸다. 영상 속 최 선대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며 SK 고유의 기업문화 및 경영이념 'SKMS'를 강조했다.
이후 발언권은 최 선대회장의 아들, 최 회장이 이어 받았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자기반성을 통한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지난해 이들은 해외 일정 등으로 화상회의에만 참석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SK 경영진은 또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찾아 답하고 책임 있는 실행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