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외국인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운영
파이낸셜뉴스
2025.06.16 15:00
수정 : 2025.06.16 14:59기사원문
평동산단 내 2곳...7월부터 평동종합비즈니스센터에도 개설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오는 12월까지 평동산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이는 교육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정보가 부족해 학습을 하지 못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것으로, 산업 현장에서 한국어교육을 제공한다.
그 결과, 현재 평동산단 내 사업장 2곳에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평동산단 내 평동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시간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교육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토픽) 또는 생활한국어 과정으로 진행된다. 산업 현장 근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주 1회 2시간씩 10주간 운영한다.
토픽 교육을 실시함에 따라 고용허가제로 취업 중인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가 숙련기능인력(E-7)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을 동반한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련기능인력(E-7)의 경우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토픽 2급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광주시는 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평동산단 내 사업장에 대한 추가 모집도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 10인 이상이 수강을 희망하고 교육실을 보유한 사업장이면 가능하다.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향후 사업 성과와 제반 여건을 검토해 다른 산업단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상현 광주시 외국인주민과장은 "낯선 나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육 장소까지 가는 게 쉽지 않고, 근로 후 이동시간 소요 등의 이유로 한국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면서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단계별로 한국어 교실을 운영 중이다. 고려인마을과 5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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