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7 09:19
수정 : 2025.06.17 09:19기사원문
WIPO 韓 신탁기금으로 외국 특허청 개청 지원하는 첫 사례
특허청은 17~20일 나흘간 대전 유성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동티모르 통상산업부의 ‘특허청 설립 준비팀’을 대상으로 특허청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가입이 원칙적으로 승인된 동티모르는 최근 특허청 설립을 준비하며 선진 지식재산 모델을 갖춘 한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특허청의 비전 및 전략 수립 △조직·인사·법률 등 인프라 구축 △특허·상표·디자인의 출원·심사·등록 등 개청 전반에 대한 한국 특허청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로드맵 수립과 심사관 양성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후속 컨설팅도 이어질 계획이다.
특허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앞선 지식재산 모델을 아세안, 중동 등에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은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세 번째로 크지만, 최근 K-브랜드에 대한 위조상품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허청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8차 ‘한-아세안 청장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확산해 현지에서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이 효과적으로 활용·보호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은 우리나라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아세안 등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면서 “앞으로도 특허청은 활발한 양자·다자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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