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레버리지 ETF 2배로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7 18:43
수정 : 2025.06.17 18:43기사원문
이달 수익률 상위 20개 중 11개
단기급등 피로감, 숨고르기 전망
추격 매수보다 조정시 매수 전략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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