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작' 못한다면..12년 안에 사망할 확률, 무려 30%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5.06.20 08:33
수정 : 2025.06.20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동작으로 중장년층의 향후 10여년 사이 사망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3년까지 25년간 46세에서 75세 사이의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와 추적 검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도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얼마나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테스트다.
테스트에 앞서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고 바닥에 충격을 흡수할 매트 등을 준비한다. 필요한 경우 의자 등 지지할 수 있는 물건 등을 가까이에 둔다.
먼저 맨발인 상태로 다리를 약간 벌린 채 서 있다가 한 발을 다른 발 앞으로 교차한다. 이후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바닥을 손으로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거나, 다른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어서 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평가 방식은 앉기와 일어나기 과정에 각각 5점씩 총 10점을 부여한다. 다만 손이나 팔로 바닥을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는 경우, 도구나 타인에 의존해 몸을 지탱하는 경우 1점씩 감점한다. 동작 중 몸이 흔들리면 0.5점을 추가 감점한다. 완벽한 수행 시 10점 만점을 받게 된다.
연구진이 테스트 참여자들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0점에서 4점을 받은 그룹의 사망률은 29.7%로 10점 만점자들(2.4%)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만점에 가까운 8.5점에서 9.5점을 받은 그룹은 생존 확률이 사망 확률의 2배를 넘었으며, 8점 이상 그룹의 12년 내 사망률이 특히 낮았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는 “근육의 건강과 신체 균형, 유연성 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이는 중장년층의 향후 장수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10여 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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