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유산 등록
뉴스1
2025.06.20 08:34
수정 : 2025.06.20 08:34기사원문
(당진=뉴스1) 이동원 기자 = 당진시(시장 오성환)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인 심훈의 상록수 친필원고가 충청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문화유산이 된 친필원고는 총 9점으로, 상록수 21화 '일적천금(7)'의 전체와 78화 '반가운손님(5)'의 일부이다.
등록 사유로는, '상록수'가 단순한 저항의 한계를 넘어 농촌 운동가의 삶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타파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 원고지가 민족 언론사인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찍힌 1차 자료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동아일보에 연재된 신문소설과의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해당 원고가 초고일 가능성이 크고, 원고지 내 수정‧삭제의 흔적이 확인돼 일제강점기 언어 및 문체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심훈 상록수 친필원고의 문화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상록수 집필 9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상록수 친필원고 9점을 심훈기념관에 전시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상록수 친필원고 전체 본은 심훈 선생의 3남 故 심재호 씨의 미국 집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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