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껑충'…금감원, 상호금융 현장점검 검토

뉴시스       2025.06.20 10:55   수정 : 2025.06.20 10:55기사원문
은행 이어 상호금융권 소집…풍선효과 차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6월 셋째 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16일 0.36%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를 요구한데 이어 상호금융권 쏠림효과(풍선효과) 차단에 나섰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건전성 관리가 안 될 경우 현장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상승과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이달 들어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해 월말이 되면 월간 증가폭이 8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 16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 가계대출 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은행들도 이에 호응, 주택담보대출 만기와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등 대출 문턱을 강화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은행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라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19일 상호금융권 중앙회 여신 담당 부서장들을 소집, 가계부채·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자체 목표와 계획에 따라 쏠림 없이 운용해 줄 것도 요청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관리 한도를 초과하거나 연체관리가 안 될 경우 현장점검에 나서 리스크 관리 적정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상호금융권의 가계부채가 증가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은행이 관리를 강화하면 상호금융 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의 효과가 희석되는 만큼 상호금융에도 부채 관리를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월별·분기별로 관리 목표를 준수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며 필요할 경우 현장점검, 경영진 면담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4% 오르면서 21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1년 9월 마지막주(0.4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매수의향 지표는 기준점을 넘어서면서 3년8개월 만에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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