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공기업 '경영 부진' 경고등…관광공사·GKL 나란히 하위 등급 추락
뉴스1
2025.06.20 14:46
수정 : 2025.06.21 10: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의 관광 정책과 산업 진흥을 이끄는 핵심 공공기관 두 곳이 정부 경영평가에서 나란히 '미흡 이하' 등급을 받으며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기재부는 이날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87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와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주요 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GKL은 이번 평가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2022년 B등급이던 두 기관은 2023년에는 나란히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한 단계씩 추가 하락하며 경영성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번 평가는 재무실적, 생산성, 기관 운영의 효율성, 사회적 책임 등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두 기관 모두 복수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공사는 △재무 건전성 악화 △생산성 저하 △기관 운영의 비효율성 △사회적 책임 이행 부족 등 전반적 지표에서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2024년 1월 전임 대표가 중도 사퇴한 이후 6개월 넘게 공석 상태가 이어지는 등 리더십 공백이 경영평가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GKL 역시 경영실적 부진과 함께 일부 사업의 관리·운영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두 기관은 '기관 운영 효율성'과 '사회적 책임 수행'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흡(D) 이하 등급을 받은 기관에는 △성과급 미지급 △경상경비 삭감 △경영개선계획 제출 △외부 컨설팅 이행 등의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적용된다.
김춘순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은 "관광공사는 리더십 부재로, 경영 전반에서 점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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