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없다더니"…마포·성동 '한강벨트' 신고가 속출②
뉴시스
2025.06.22 06:00
수정 : 2025.06.22 06:00기사원문
집값 상승률 강남3구 및 용산구보다도 높아져 오세훈 "긴장…비상상황이면 토허제 쓸 수 있어" "막판 수요 폭발…하반기 '갭 메우기' 이어질 것"
특히 토허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 및 용산구 외에 마포·성동 등 인근 '한강벨트' 지역으로 확산세가 번지며 신고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36% 오르며 6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마포구 아파트는 평균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15억원 선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5월 마포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5억333만원으로 집계됐다. 급등장이었던 2021년 9월 평균가격 13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다.
마포구와 성동구에서는 신고가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마포구 공덕더샵 전용면적 84㎡ 매물은 21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동일 면적의 거래가격(18억원) 대비 3억원 올랐다. '마포대림e편한세상2차' 전용 84㎡ 매물도 지난달 20일 17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이는 지난 4월 직전 거래(15억5000만원) 대비 2억4000만원 오른 액수다.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 매물은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직전 거래(19억원) 대비 4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는 지난달 전용 84㎡ 매물이 34억9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마포구와 성동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 자리에서 "성동구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상당히 긴장한 상태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며 "토허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만 시장이 비상상황이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은 데다 내달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추격 매수세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더는 빚 내서 집 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고가주택을 확보하려는 막판 수요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중저가주택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급지와의 갭 메우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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