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앞세워 ‘4차 퀀텀 점프’.. 최태원 "AI 활용 외연확장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6.22 18:43
수정 : 2025.06.22 18:43기사원문
AI데이터센터 등 통해 가속화
SK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통해 '4차 퀀텀 점프'를 본격화한다. 1953년 섬유 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SK그룹이 △석유화학(1980년) △이동통신(1994년) △반도체(2012년)로 세 차례의 퀀텀 점프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AI를 앞세워 네 번째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달려 있다"며 "AI와 사업 모델이 밀접한 정보기술(IT) 영역 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자"고 강조했다.
실제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향후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제조 AI, 에너지, AI 기반 바이오 등 계열사들의 모든 경영 활동과 일상에 AI를 접목해 '제4의 퀀텀 점프'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는 최근 2년간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중복사업 재편과 우량자산 내재화, 재무안정성 확보 등 체질을 개선하면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2030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SK측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7만8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이 AI 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 및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다양한 계열사들도 인프라, 전력, 시스템 구축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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