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에 3만명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06.22 19:19
수정 : 2025.06.22 19:19기사원문
시, 3일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시민들 참여로 소비규모만 22억
경기침체로 위축된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부산시 주관으로 처음으로 개최된 '전통시장 환급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시와 부산시상인연합회가 지난 12~14일 사흘간 진행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3만5000여명이 몰려 모처럼 전통시장이 활짝 웃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 기간 3만5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22억6000만원 규모의 소비가 전통시장에서 이뤄졌으며, 총 3억67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되는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참여 시장 대부분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활발한 현장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상인들 사이에서도 "경기침체 속에서도 오랜만에 활기를 느꼈다" "행사기간 외에도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중앙부처(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주도의 환급행사가 아닌 시가 시비를 투입해 전면 추진한 첫 대규모 환급행사로, 기존 환급대상은 농축수산물로 품목에 제한을 뒀으나 이번에는 품목 제한 없이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전통시장 내 대부분 업종으로 환급 대상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또한 일부 시장에 한정된 지원방식이 아닌 참여를 희망하는 전통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해 총 82개 전통시장이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행사 시작 전 대기행렬이 길어지거나 상품권 조기소진으로 환급을 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하반기(8~9월) 행사에서는 예산과 인력을 확대·집중 투입해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을 재방문하게 하고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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