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재선 도전 시사..."요구 있으면 결정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6.23 13:48   수정 : 2025.06.23 13:53기사원문
취임 3년 기자간담회 개최, 하이러닝·대학입시교육 성과 꼽아
"교육은 정치와 다른 중요한 일, 나름 과제 남아 있어"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3일 "선출직에 나오는 사람들이 자기 욕심만을 가지고 출마를 결정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출마에 대한)요구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나름 대로 과제가 남아 있다"며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치를 하다가 교육으로 오면서,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일이 공적인 책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업에 있어 '직'보다는 '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감으로서의 '업'을 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우선으로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교육은 안으로부터 변화, 저변으로부터의 변화가 확실하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위로부터 변화로 쉽게 바뀌는 정치나 다른 활동과 다르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하는 이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치와 분리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교육의 변화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성과로 AI를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하이러닝'과 경기도교육청이 주도적으로 나선 대학입시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하이러닝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이 많이 늘었고 이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주도한 게 소중한 성과"라며 "일부 지역에서 인프라 문제로 하이러닝 이용에 지장이 있는데 내년 말까지는 적어도 인프라 때문에 하이러닝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생기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육청이 개혁 시안을 내놓았고 대입 개혁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도 개발했다"며 "남은 임기에는 대입 개혁을 공론화하고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 최종적으로 2032년부터 대입 개혁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정권 교체에 따른 교육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교육의 중심은 오직 학생이어야 하며 이는 교육 본질에 입각한 불변의 원칙"이라며 "경기교육청은 정책의 방향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미래지향적 교육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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