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토 불참, 이재명의 '자주파' 선언" 비판 무색하게, 일본도 '불참'

국힘, 李대통령 나토 불참 비난 쏟아졌지만
일본도 "중동정세 대응 먼저" 이유로 불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토 불참, 이재명 정부 외교 정책을 이른바 ‘대미 자주파’가 주도하겠다는 공개 선언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적 자주파냐. 2025년 블록화된 국제 정세 하에서 그런 실리도, 국익도 버리는 정책은 자주파라기보다 기분파에 가깝다"고 적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5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급을 초청한 특별회의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사를 함께 올렸다.

한 전 대표는 전날(22일)에도 '나토 정상회의 불참, 재고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다. 세계는 연결되어 있는데 한국 외교는 끊기게 된다"며 "불참으로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가 이번 불참을 선명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것이다. 실리 외교를 말하던 정부가 현실을 등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전 대표의 이러한 비판은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소식으로 무색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전격 보류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내의 긴급 대응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파트너국 자격으로 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2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23일 일정 조정을 통해 출국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mail]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