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전국 최초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 완료
파이낸셜뉴스
2025.06.23 15:58
수정 : 2025.06.23 15:58기사원문
18개 동 119곳 골목형상점가 지정...30일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서구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 지역을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지역으로 전환하며 지방정부형 골목경제 회생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구는 최근 구내 18개 동 전역에 걸쳐 총 119곳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오는 30일 오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구지역 점포 1만7000여곳 중 가맹 제한 업종, 휴·폐업 점포 등을 제외한 1만1400여곳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서구는 지역화폐 도입 대신 국비로 운영되는 온누리상품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연간 수십억원이 드는 지역화폐에 비해 예산 부담 없이도 소비 진작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대안인데다, 생활권이 하나로 묶여있는 특·광역 지자체에선 지역화폐보다 온누리상품권 통용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눈길을 끄는 점은 불과 100일 만에 115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추가 지정한 점이다. 지난해 말 4곳이었던 지정 수가 단기간에 119곳까지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3년간 동 중심 생활정부 체계 구축과 소상공인과의 협력 인프라가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구는 올 상반기 상인회를 중심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정 요건 충족을 위한 컨설팅과 행정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주무부서인 정은화 서구 문화경제국장은 "온누리상품권이 통용되는 골목에서는 소비자가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리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상인들 중에는 매출이 10~20% 이상 증가한 사례도 확인됐다"면서 "정책 효과가 지역 곳곳에서 체감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없이도 빠르게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수단"이라며 "이번 정책을 통해 골목상권 회복을 선도하고,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웃는 착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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