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품은 'Z플립7'… 더 얇고 강해진 폴더블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06.24 18:13
수정 : 2025.06.24 18:23기사원문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
3나노 공정 엑시노스 2500 공개
온디바이스 AI 39% 향상 기대
퀄컴칩과 성능차 흥행 가를 듯
언팩 초대장은 '울트라가 펼쳐진다'(Ultra Unfolds)는 주제를 강조하며 신형 폴더블 폰(갤럭시 Z 플립 7·갤럭시 Z 폴드 7) 등장을 암시했다.
행사 주제는 '울트라 경험을 펼칠 준비가 됐다(The Ultra Experience Is Ready To Unfold)'로 정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 Z 플립 7·폴드 7과 스마트 워치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는 폴드 시리즈로 보이는 스마트폰 두 개가 겹쳐진 채 빛을 내다가 다시 둘로 갈라져 하나의 스마트폰에서만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는 플래그십 제품 가운데 가장 고성능 모델인 울트라 모델의 성능을 Z 폴드 신제품의 대화면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성능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서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다양한 앱과 기능을 담은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 반응하는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AI가 인터페이스가 돼 단순히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즉각 실행하는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500 공개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과 함께 3나노(nm) 공정으로 생산한 엑시노스 2500을 공개했다. 초당 최대 59조회(TOPS) 연산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바탕으로 엑시노스 2500은 전작 대비 39% 향상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한다. 코어텍스 X5 1개, 코어텍스 A725 7개, 코어텍스 A520 2개 등 총 10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구성됐으며 최대 클럭은 3.3Ghz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MD RDNA3 아키텍처에 기반한 커스텀 '엑스클립스 950'을 채용했다.
갤럭시 Z 플립 7에는 삼성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Z 폴드 7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장착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6에서 엑시노스 2500이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대비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엑시노스 2500을 도입한 갤럭시 Z 플립 7(모델명: SM-F766B)은 싱글코어 2300점, 멀티코어 8000점에 그친 반면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 7(모델명: SM-F966B)은 싱글코어 3000점, 멀티코어 9700점을 기록했다. 싱글코어는 30%, 멀티코어는 20% 가량 성능 차이가 나는 셈이어서 실제 출시 제품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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