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25㎏ 섭취, '먹토' 하다 칫솔 꿀꺽…中 '엽기 먹방' 경고등
뉴스1
2025.06.25 10:41
수정 : 2025.06.25 10:51기사원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엽기적' 먹방 콘텐츠가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소비자협회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트래픽을 얻기 위해 극단적 식사를 하는 행위는 노골적 음식물 낭비 행위"라며 "소비자들은 팔로우나 좋아요, 영상 공유를 자제하고 관련 계정과 채널을 자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먹방'은 건강하고 절약하며 문명화된 현대 생활 이념에 위배되고 '반식품낭비법'의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일부 '대식가', '맵고수' 등과 같은 극단적 먹방 행위가 '능력' 또는 '재미'로 여겨지는 것은 청소년 집단에 부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는 도덕적 기준을 지켜 극단적 식사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해 게시해선 안된다"며 "플랫폼 운영자도 과식을 조장하거나 낭비하는 극단적 먹방을 엄격히 단속하고 신속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내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극단적 먹방을 하는 스트리머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로 먹방 콘텐츠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어느정도 인기를 얻은 후 온라인상에서 관련 제품을 팔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엔 저장성 항저우의 한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가 과식 후 구토를 유발하다 병원으로 실려간 사례가 있었다고 훙싱신문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해당 크리에이터는 약 2시간동안의 라이브 방송에서 망고·리치·민물가재·멜론·무뼈닭발 등 다량의 음식을 섭취했다. 그가 먹은 음식을 중량으로 환산하면 20~25kg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구토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식사 후 칫솔을 이용해 구토를 하려다 칫솔이 목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결국 위내시경 수술로 이물질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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