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아슬아슬 휴전 이어져…美-이란 핵협상 재개 움직임도
뉴스1
2025.06.25 14:35
수정 : 2025.06.25 14:35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최종일 선임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이 격렬한 무력 충돌을 이어온 지 12일째인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재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인 휴전이 불안정한 데다 이란은 핵 주권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어 합의 도출이 쉽게 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에 관해 이미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UAE) 정상과의 연쇄 통화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추구하지 않는다. 협상 테이블에서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 개발과 연구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향후 협상에서 이란의 핵 주권을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쌍방에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휴전이 강제됐기 때문에 총성이 다시 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되면 협상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로이터통신은 휴전은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휴전을 수락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고, 이후엔 쌍방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점을 들었다.
트럼프는 양측을 꾸짖었지만 특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지금 진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이스라엘이 자신의 요청에 따라 추가 공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핵 협상을 본격 시작하기 위해선 이란 핵시설 피해 정도에 대한 미국 내 공통된 인식 마련이 우선돼야 할 필요도 있다.
트럼프의 발표와 달리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초기 평가에서 이란 폭격이 핵 프로그램을 충분히 파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지만, 원심분리기 같은 핵심 시설은 대체로 보존돼 있고, 농축 우라늄도 다른 비밀 시설로 옮겨졌을 것으로 보고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수개월 정도 지연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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