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마약수사 외압' 의혹도 겨눈다…"이첩 시기 조율"(종합)
뉴스1
2025.06.25 15:52
수정 : 2025.06.25 16: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세관 마약밀수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대검 합동수사팀과 논의해 이첩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25일 공지를 통해 "인천세관 마약밀수 수사 외압 의혹 사건 관련, 특검 수사 대상의 전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 대검 합동수사팀에서 수사 진행 중이므로 수사 진행 경과를 고려해 합동수사팀과 협의를 거쳐 이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2조 6항)은 김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을 매개로 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조병노 경무관 등에 대한 구명 로비를 하는 등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조 경무관은 이른바 '수사 외압'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수사 외압 의혹은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마약수사팀장이던 백해룡 경정이 2023년 9월 세관 직원 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확대하자,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 등 경찰 고위 간부와 대통령실 등이 수사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켰다는 내용이다.
조 경무관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 구명 운동에 나선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표의 통화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이로 인해 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로 확대됐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그는 1·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박 특검보는 이날 오후 '경찰 파견 인력 요청과 관련해 조 경무관 부분까지 고려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을 잠시 망설이다가 "기본적으로 수사 능력이 핵심"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백 경정 조사 계획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고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 특검은 최준영 경기북부청 형사과장을 비롯해 총경 1명과 경정 2명 등 총 14명의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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