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폴 '은색수배'...해외 도주한 사기범 추적
파이낸셜뉴스
2025.06.25 16:24
수정 : 2025.06.25 16:33기사원문
리딩방 피해자에 14억 가로챈 총책 2명
범죄수익·자산추적 등 가능
[파이낸셜뉴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국내에서 주식투자 사기를 벌인 뒤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해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경찰청은 지난 23일 국내 사건에 처음으로 인터폴 '은색 수배서'가 발부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주식투자 리딩방 사기 피해자 83명에게 수익 보장을 약속하면서 총 1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경기북부청으로부터 이 사건 수배를 요청받고 1호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인터폴 사무총국은 범죄수익과 자산 추적·동결·환수를 위해 2015년 총회에서 은색 수배서 도입을 의결했다. 이후 실무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오는 11월까지 전 세계 53개국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적색, 청색, 녹색 등 수배서는 피의자 체포와 소재 확인, 범죄 정보 공유가 주요 목적이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 범죄수익 추적·환수는 조직범죄의 재정 기반을 무너뜨려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은색 수배서를 활용한 국제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의 실질적 피해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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