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하락전환...3100선 이탈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5p(0.64%) 하락한 3088.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09p(0.0%) 오른 3108.34에 출발한 직후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1억원, 2089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50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0.44%), 기계·장비(0.26%), 부동산(0.28%) 등은 상승한 가운데 IT서비스(-5.52%), 증권(-4.26%), 건설(-3.35%), 전기·가스(-2.83%)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8%), LG에너지솔루션(-0.5%), 현대차(-2.30%) 등은 약세인 가운데 SK하이닉스(3.32%), 삼성바이오로직스(0.2%), 두산에너빌리티(0.91%) 등은 강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따른 최근 급등분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감 재부감 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이크론 실적과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소식 등을 반영하며 반도체 중심의 반등이 전망된다"면서도 "최근 가파른 랠리 속 국내 증시가 기술적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해있는 만큼 지수단에서는 숨고르기 흐름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5p(1.26%) 하락한 788.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0p(0.13%) 오른 799.21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개인만 202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5억원, 237억원어치씩 팔고 있다.

[e-mail]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