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나운서, 프리 선언한 이유.."사기로 집 날리고 빌린 돈만 400억"
파이낸셜뉴스
2025.06.27 05:40
수정 : 2025.06.27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병찬이 과거 수백억대 사기 피해를 입고 경제적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병찬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을 통해 "정말 친한 고등학교·대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청주 고속터미널 인수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 선배를 믿고 몇 억 원을 빌려줬다"고 했다.
김병찬은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됐다"며 "결국 집까지 팔아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병찬은 당시 직접 사업체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에서 빌린 돈만 400억원이 넘었다"며 "이게 제가 프리랜서로 나오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청주 우민재단의 장덕수 회장이 사업을 인수해주면서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찬은 "그 사업이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준공 허가까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내가 투자한 돈을 회수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상 포기했다. 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맡아준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기 때문에 내 권리를 요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