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계약 증가"…K-방산, 중동서 반사이익 기대
뉴시스
2025.06.27 13:40
수정 : 2025.06.27 13:40기사원문
중동 국가들, 노후화된 전체 교체 사업 추진 "지정학적 불안으로 협상 속도 빨라질 것"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완화됐지만 이번 사태로 K-방산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방산 계약과 수주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국제 방산 전문가들이 전망한 사우디와 UAE에서의 전차 교체 시장 규모는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내 방산업체들은 중동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K2전차 개발업체들이 'K2전차-방산수출 원팀(One Team)'을 결성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 사태로 중동의 전차 교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안보 위협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사태로 걸프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
여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중요도가 높아진 것도 K-방산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습과 탄도 미사일 발사로 맞붙었다.
지난 2월 IDEX 2025에서 국내 방산 업체들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장사정포 요격 체계 'LAMD'와 다기능 레이다, 유도탄, 발사체 등을 선보였다.
이들 무기 체계는 중동 일부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는 중동 3개국에서 12조원에 수출된 바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안보 위협이 높아져 중동 국가들과 진행 중인 지대공방어시스템과 K2 전차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독일 레오파드-2A8과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가 주요 경쟁자"라며 "납기 및 가격 측면에서 레오파드에 앞서고, 튀르키예는 중동 국가들과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K2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K-방산 업체들이 중동 지역의 수주 계약을 위한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생산 능력과 고객 맞춤형 설계로 계약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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