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10일 단축…북극항로 상업화 '가속페달'
파이낸셜뉴스
2025.06.29 12:47
수정 : 2025.06.29 12:47기사원문
해수부, 공약 맞춰 북극항로 개발 TF 꾸린다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북극항로 상업화와 관련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한다.
29일 해수부에 따르면 '북극항로 TF'는 북극항로의 상업화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판단해 조선·금융·에너지·제조업과 연계 효과를 위한 개발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북극항로 TF 관계자는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은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것뿐 아니라 북극항로 활성화를 통해 산업과의 연계 효과를 강화하고, 이를 국가 발전 성장 동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를 활용한 2차, 3차 파생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산업이라면 뭐든지 (연관 산업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항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이 가장 중요한 해상자산 중 하나로 주목하는 항로다. 유럽과 아시아 간 운송 시간을 최대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점에서다. 한국을 예로 들면 부산항에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의 거리는 약 2만2000㎞에 이르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3000∼1만5000㎞로 약 30∼40% 줄어든다. 운송 기간은 10일 이상 단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수부는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2013년)을 마련하고 북극활동 진흥 기본계획(2018년)을 수립하는 등 북극항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북극항로 국제 세미나'를 열어 주요국의 북극항로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북극항로에서 다섯 차례 시범 운항을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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