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 "승전의 역사 이어 대한민국 지킬 것"

파이낸셜뉴스       2025.06.29 12:52   수정 : 2025.06.29 12:51기사원문
故 조천형 상사 딸 조시은 소위 "영웅들의 희생 잊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헌신과 명예를 기리는'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29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허성재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두희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서영석 유가족회장(고(故) 서후원 중사 부친)을 비롯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 참전장병, 성일종 국방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6용사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우리의 여섯 영웅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오직 조국과 전우, 국민을 지키기 위한 마음 하나로 끝까지 싸웠다.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했던 전우들의 용맹함은 우리 군의 영원한 자부심"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싸운 참전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승전의 역사를 이어받아 강한 국방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매번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6용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필승함대 2함대가 가진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제2연평해전 6용사 중 참수리 357호정 병기사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학군 70기)는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돼 명예스럽고 감사하다"며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진정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터키 간 한일월드컵 3·4위 결정전을 앞두고 국민 모두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던 당일 오전 발발했다. 북한 경비정들은 연평도 인근 해상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 2함대 소속 고속정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참수리-357호정을 지휘했던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450t급 유도탄고속함 함명으로 제정하고 6용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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