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평양공연서 첫 공개.. "김주애 외교 행보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6.30 15:23
수정 : 2025.06.30 15:23기사원문
러시아 퍄트니츠키명칭 국립아카데미아민속합창단과 그젤 모스크바 국립아카데미아무도극장 예술인들은 민요 '아리랑'을 비롯한 북한 노래를 무대에 올려 북한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다. 북한 가수들이 노래하는 순서에는 배경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우는 북한 병력이 국기인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삽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대해 "북한은 이미 러시아 파병을 대내외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장면을 일반 주민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는 지난 5월에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공식 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동행하면서 공식적인 외교무대에 나타난 바 있다"면서 "이번이 두번째 외교행보로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승정규 북한 문화상과 류비모바 장관 간 회담도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아울러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은 평양 해방탑에 화환을 보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당시 전투에서 약 4만7000명의 소련군이 전사하거나 다쳤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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