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갑질 폭로 前 PD, 영세상인에게 오히려 갑질했나?
파이낸셜뉴스
2025.07.01 04:50
수정 : 2025.07.01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겨냥해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김재환 전 MBC PD가 사실관계 확인 미흡으로 역풍을 맡고 있다.
30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김 전 PD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더본코리아 창고에 있던 닭꼬치 비닐포장에 식품표시가 없다'며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재했다.
제보에 대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영상을 확인한 시장 상인은 김 전 PD에 메일을 보내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상인에 따르면 김 전 PD는 '제보자의 증언에 따라 만들어진 영상이고, 앞으로 본인은 답을 하지 않겠다' 취지로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은 뉴스1을 통해 "김 전 PD가 다시 연락해 사업자등록증과 HACCP 인증서까지 요구하며 압박했다"라며 "영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가속화될까 걱정된다. 우리는 해명할 수 있는 채널도 없지 않나"하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문제 때문에 바로 연락을 했는데, 해명해 주거나 정정 해줄 여지가 없어 보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김 전 PD의 활동에 대해 과거에는 지지도 했었는데, 아예 출처도 없이 저희 제품을 얘기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의 제기도 묵살해 버리는 것이 김 전 PD가 이야기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키기'인가"하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운송용 상자에는 별도의 표시 의무가 없으며, 제품 자체에 표시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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