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퇴직금 수수료 1천만원 송금?…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연합뉴스
2025.07.02 14:31
수정 : 2025.07.02 14:31기사원문
20억 퇴직금 수수료 1천만원 송금?…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 1천만원을 잃을 뻔한 50대 지적장애인이 은행원의 기지 덕에 피해를 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낮 12시 40분께 은행을 찾아온 50대 고객 A씨가 김 차장에게 현금 1천만원 인출을 요청했다.
은행을 자주 찾곤 했던 A씨의 지적 장애 사실을 알고 있던 김 차장이 인출 목적을 묻자 A씨는 "'해외에 있는 남편의 퇴직금 20억원을 수령하려면 수수료 1천만원을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김 차장은 즉시 112에 신고하고, 이 은행의 전 지점에서 A씨 금융거래 시 경고 팝업창이 나타나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112신고 공로자 포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김 차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 20만원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속한 판단과 신고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 등 시민의 신고 참여를 활성화해 경찰과 함께하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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