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대신·하나' NPL 삼형제 고착화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5.07.07 07:49
수정 : 2025.07.07 07:50기사원문
올해 상반기 매입 3.2兆로 83% 달해
자문도 '삼일·한영·예일' 삼형제화…71.7% 육박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NPL) 매입시장이 전통강호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신F&I, 하나F&I로 고착화됐다. 이들의 올 상반기 NPL 매입 규모는 전체의 83%를 넘었다. NPL 매각자문도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예일회계법인이 독차지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71.7%를 넘는다.
앞서 유암코는 지난해 3조8006억원의 NPL을 매입, 3조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유암코는 2017년 1조7700억원, 2018년 2조1000억원, 2019년 2조원, 2020년 1조3700억원, 2021년 1조1664억원, 2022년 1조2485억원, 2023년 2조1267억원어치 NPL을 사들인 바 있다.
대신F&I는 같은 기간 1조4179억원을 매입, 1조클럽에 입성했다. 2023년 6429억원을 매입한 것의 2배를 넘는다.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 것도 2018년 후 6년 만이었다.
대신F&I가 그동안 NPL 시장에서 저조했던 것은 나인원한남 영향도 있다. 대신증권이 2021년 3월부터 나인원한남 조기분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대신F&I는 2020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약 450억원을 부담했다. 2021년 2·4분기 대신F&I가 나인원한남 분양으로 낸 이익은 약 4451억원이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 나인원한남 사업의 분양이익이 해당 시기 한꺼번에 반영되면서다.
하나F&I는 2020년 상반기 은행권 NPL 매각에서 약 7000억원어치를 매입,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1·4분기에는 7111억원어치 물량 가운데 498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시장점유율로 치면 70.04%에 해당한다. 2023년에는 1조53억원어치를 매입, 창사이래 처음으로 NPL 1조 클럽에 가입키도 했다. 2023년 말 투자자산 규모는 2조2317억원으로 2022년 1조1606억원 대비 92.29%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주사 계열 NPL 전업사들이 바젤3 규제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나F&I는 이전보다 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양새다. 우리금융F&I는 수익성 위주로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기존 투자분은 엑시트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매각자문 시장에서는 삼일회계법인 9657억원(25.04%), 한영회계법인 9274억원(24.05%), 예일회계법인 8731억원(22.64%), 안진회계법인 7352억원(19.07%), 예지회계법인 794억원(2.06%)어치 NPL을 자문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은행권 NPL 매각자문을 2018년 1조3961억원(29.05%), 2019년 1조4931억원(34.03%), 2020년 1조433억원(27.84%), 2021년 8377억원(28.13%), 2022년 5580억원, 2023년 2조5307억원(46.12%), 2024년 2조4722억원(29.8%)어치 수행했다.
한영회계법인은 2024년 상반기 NPL 매각자문 1위를 기록키도 했다. 당시 1조4247억원을 매각자문, 시장점유율 35.56%를 기록했다. 2022년 6118억원 규모 NPL을 매각자문, 연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키도했다. EY한영은 무담보 NPL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