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 인정 '고효율' 전동기 출시...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

IE3급 전동기 대비 전력 효율 3% 높아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정 가장 높은 효율 등급 'IE5급' 전동기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동기는 전기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시켜 회전 동력을 얻는 장치로 공장 자동화 설비와 제조업 기계 등을 구동하는 전기 모터다.

LS일렉트릭의 IE5급 전동기는 현재 국내 대부분 사업장에 적용된 IE3급 전동기보다 전력 효율이 3% 높다.

특히 철강, 시멘트, 수처리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장시간 운전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전기료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전동기는 글로벌 전력 소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사용량 절감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동기를 초고효율 전동기로 교체할 경우 연간 전력 사용량이 약 9테라와트시(TWh) 줄어든다. 원자력 발전소 약 1.1기를 줄일 수 있는 용량이자 전기요금 1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국내에서는 2026년 시행령 고시를 목표로 IE4 등급 이상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제화가 예고되어 있다. 유럽에서는 한 발 앞서 2023년 7월부터 IE4를 시행하고 있다.

IE5급 전동기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S일렉트릭은 초고효율 전동기와 자동화 사업 핵심 솔루션을 연계,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전동기 시장 규모는 2025년 184억달러(약 25조원)에서 2035년까지 연 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정밀 제어와 고효율이 동시에 필요한 환경에서 초고효율 전동기를 인버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평균 3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인버터와 연계한 패키지 솔루션을 통해 하이엔드 전동기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mail]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