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수사·기소 분리 공감대 이미 형성돼…국민 관점서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07.07 12:00   수정 : 2025.07.07 12:00기사원문
박성주 국수본부장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수사 인력 양성·팀 단위 수사 체계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며 향후 경찰 수사 시스템 보완 방안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7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입법도 제출된 상태고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경찰도 조직 내부의 관점이 아닌 국민 관점에서 수사 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하고 보완할지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수사·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변화의 시대에 맞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박 본부장은 검찰과의 기능 조정 관련해 "검찰과 협의하고 있는 건 전혀 없다"며 "경찰에선 권한과 책임, 견제와 균형 그리고 수사의 가장 큰 목적인 실체적 진실 발견 과정에서 인권 보장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세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 나머지 제도 설계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국수본 자체에서 검토한 다음 본청하고도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본부장은 중대범죄수사청 도입 논의, 경찰영장검사 신설과 관련해선 "검토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단계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국수본 차원에서 수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팀 단위 수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굳이 수사 단계를 분리한다면 수사 개시·진행·종결로 볼 수 있을텐데 개시 단계부터 투명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팀 단위 수사 체제가 확고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수사관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에 강한 수사 경찰을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런 방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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