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맨홀에 빠진 실종자 2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뉴스1       2025.07.07 11:47   수정 : 2025.07.07 11:47기사원문

6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멘홀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쯤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아래 오수관에서 작업 중이던 A씨(50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인근에서 작업중이던 다른 인부 신고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작업하던 B씨(50대)는 아직 실종 상태다. 구조대는 맨홀 내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6/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에서 맨홀에 들어가 지하 오폐수 관로를 조사하던 중 실종된 50대 작업자가 약 2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9쯤 인천 계양구 굴포천하수처리장에서 A 씨(52)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전 9시22분쯤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맨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지 약 25시간 만에 A 씨가 발견된 것이다.

A 씨는 전날 오전 B 씨와(48) 함께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 지리정보 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 수행을 위해 맨홀을 통해 계양구 병방동 지하 관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 씨와 B 씨는 지하 관로에서 황화수소나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흡입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 씨는 전날 오전 9시48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B 씨는 현재 호흡과 맥박은 회복한 상태다.
그는 먼저 쓰러진 A 씨를 구하기 위해 맨홀에 들어갔다가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 씨 등 2명이 모두 발견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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