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25% 관세 경고장…산업부 "협상 시간 부족, 유예 연장으로 본다"
파이낸셜뉴스
2025.07.08 04:56
수정 : 2025.07.08 0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호 호혜적인 협상 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 대해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어 "이번 서한으로 8월 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57개(56개국+유럽연합) 경제주체에는 차등해 더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당시 한국에는 기본 10%에 15%를 더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25%가 그대로 유지되고 유예 기간도 결과적으로 3주가 연장됐다.
한국 정부는 9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가 임박하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로 급파한 데 이어, 6일에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합류해 미국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해 왔다.
산업부는 8일 제1차관 주재로 관세로 인한 국내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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