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너, 광주 AI 과학기술창업단지에 건설 자동화 솔루션 공급…현장 인력난 해소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07.08 13:50   수정 : 2025.07.08 13:50기사원문



건설 자동화 전문기업 ㈜스패너(Xpanner)가 광주광역시 북구와 전라남도 장성군 일대에서 조성 중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부지조성공사에 자사의 머신가이던스 기반 자동화 시공 솔루션을 본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현장에서는 7월부터 자동화 기반의 정밀 시공이 본격화됐다.

스패너는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굴착기 및 중장비에 장착 가능한 머신가이던스를 포함해 토공 및 태양광 발전소 시공 등 특정 공정에 최적화된 자동화 기술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약 75%를 미국 내 태양광 발전소 현장에서 발생시키며, 글로벌 건설 자동화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는 총 면적 362만8천㎡ 규모로 조성 중인 대규모 연구산업 복합단지로,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시공 방식은 측량 인력의 반복 측정과 보조 인력의 수작업 표기 등 비효율적인 절차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특히 지방 현장의 고령화와 인력난 문제는 시공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크게 저해해왔다.

스패너의 머신가이던스 솔루션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머신가이던스는 굴착기에 장착된 위치정보 장비와 3차원 설계도면을 연동해, 오퍼레이터가 실시간으로 패널 지시를 따라 정밀하게 자율 시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측량의 자동화는 물론, 설계도면 변경 시 원격으로 도면파일을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돼 현장 대응 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현장 관계자는 “기술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고, 특히 고령화된 작업자 환경 속에서 신기술 도입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스패너의 체계적인 현장 지원과 교육 덕분에 안정적인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패너는 지난 2023년에도 부산 에코델타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서 머신가이던스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당시 시공 속도는 계획 대비 30% 향상되고, 전체 공사 비용은 21%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주 스패너 대표는 “스패너가 지향하는 자동화는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인력난에 대응하고 시공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실질적 대안”이라며 “건설 현장에서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