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건희 특검 압수수색은 정치보복…과잉수사 중단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경찰에서 충실하게 수사가 끝난 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보복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송 원내대표는"과잉수사는 금지되어야 한다"며 "정상적 수사권 행사보다는 야당을 향해 과잉, 불법적인 권력 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말에 '화무십일홍 권불십년(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권력은 십 년을 못가고 활짝 핀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한다)이라고 했는데 그 칼날이 언제 되돌아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경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김선교 의원에 대해서도 "양평고속도로 IC 신설을 요청해 출국금지 대상이라면, 그때 민주당 소속으로 있던 다른 의원들과 다른 지방자치단체 시장들도 IC를 요청했으니 다 출국금지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과잉수사를 하지 말고 정치보복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당 차원의 기구 설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내란특별법을 제정해 국민의힘이 국가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야당 탄압이 그런 데서 시작하는 것 같다"며 "말로는 협치라면서 실제로는 협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