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12일째 제주…온열질환 대비하려면
뉴스1
2025.07.09 06:01
수정 : 2025.07.09 06:01기사원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주 동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후 전날까지 11일간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응급처치를 받았다.
지난 4일엔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4명 발생했고, 5·6일에도 잇따라 열탈진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나왔다. 이들은 비닐하우스, 냉동창고, 공사장 등에서 일하던 중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폭염 속에 산행, 자전거, 낚시 등 여가 활동을 하다가 열경련, 열탈진 등 증상을 보인 경우도 있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엔 폭염특보가 12일째(동부지역)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면서 온열질환자가 거의 매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 물을 많이 마시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하고,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면 안 된다. 특히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 체감온도가 더 오를 수 있는 곳에선 장기간 작업 또는 나 홀로 작업을 피하고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는 등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업이나 활동 중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경련 등 증세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가축 등도 열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 송풍장치, 축사 내부 분무 장치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 사육 밀도를 낮추거나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자주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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