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쟁의권 확보…'자산 매각' 철수설 우려에 파업 전운
뉴스1
2025.07.09 06:31
수정 : 2025.07.09 10: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관련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에 임금인상 등 외에도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및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5월 노사 상견례 당일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사그라들었던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 사업장 철수설이 다시 불거졌다.
GM의 소형차 수출 기지인 한국GM은 올해 초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적용으로 타격이 불가피해 철수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약 47만 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약 45만 대며 미국향 물량은 41만 대에 달했다.
철수설이 확산하면서 한국GM은 올해 파업 전운이 감돈다. 노조가 지난달 실시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851명 중 6042명(88.2%)이 찬성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는 사측의 자산 매각 철회, GM의 전기차 등 신차 생산 배정 등 조치가 없으면 파업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노조 파업이 GM의 한국 사업 철수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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