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폭염에 에어컨 없는 구치소 갈까…"박근혜 통증 외면한 업보" 국힘서 꼬집어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0:34   수정 : 2025.07.09 10:34기사원문
구속영장 발부되면 바로 서울구치소 구금 국힘 박상수 "尹 중앙지검장 시절 朴 외면" 민주 박지원 "천장에 선풍기… 엄청 덥다"



[파이낸셜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재구속 기로에 놓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에어컨 없는 구치소로 갈 경우를 염두에 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의 부당성을 직접 설명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 법원의 결정을 기다린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입소 절차를 거친 뒤 미결수 신분으로 즉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정치권에선 지난 1월 15일 체포됐을 때도 윤 전 대통령이 50일 넘게 서울구치소 생활을 했지만, 겨울철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40도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내놨다. 에어컨 없는 곳에서 선풍기에 의지하며 지내야 한다는 얘기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요즘 법정 구속이 줄어든 게 판사들의 인권 의식 향상보다 과밀수용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전국 모든 구치소가 과밀수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이 더위에 에어컨이 없다는 현실은 살인적"이라며 구치소 과밀수용의 문제점을 지적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삽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런 구치소에서 질병과 통증을 호소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호소를 외면했다"고 윤 대통령을 꼬집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얼린 생수와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철 서울구치소 독방 생활을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에어컨 없는 구치소'로 갈 기로에 놓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루 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엄청나게 덥더라.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져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면서 "(윤석열도) 당해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역시 지난 7일 SNS에 "내가 서울구치소에 두 번 살아봐서 잘 안다"면서 "'내 집이다'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 비우면 그래도 살만하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