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른 '고액 영끌'...6월 銀가계대출 10개월래 최대폭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2:00
수정 : 2025.07.09 14:23기사원문
6월 은행권 가계대출 1161.5조원...전월比 6.2조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급증한 주택거래 영향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5~6월 거래도 늘어
한은 “7~8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전망”
■'영끌' 주담대에 가계대출, 6조2000억원 급등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크게 확대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2만6000호에서 5월 4만5000호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경우 1만1000호에서 2만2000호까지 상승했다. 이에 주담대는 5조1000억원 늘며 지난해 9월(6조1000억원)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3단계 등의 조치와 지난달 금융당국이 발표한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박 차장은 “아직 대책이 발표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주담대 6억원 제한이나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 등이 의도한 대로 성과를 거둔다면 주택 시장 과열을 진정하고 가계부채가 둔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 간 풍선효과나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행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은행 기업대출, 대기업 중심으로 석 달 만에 감소
회사채는 5000억원 순상환되면서 지난 4월(-4000억원)에 이어 순상환 흐름이 지속됐다. 기업들의 차환목적 선발행 등의 영향이 이어진 결과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상환 등으로 5월 2000억원 순상환에서 6월 6000억원 순상환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지난 6월 27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7조원 → +38조4000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정기예금은 그간의 예수금 확충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이 낮아지면서 전월 19조2000억원 증가에서 7조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5월 25조2000억원 증가에서 6월 1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반기 결산 등을 위한 기업 및 정부자금유출 등으로 전월 8조1000억원 증가에서 6월 20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주식형펀드(+4조5000억원 → +7조원) 및 기타펀드(+2조3000억원 → +9조5000억원)는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