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이용한 서울 로보택시, 10개월째 무사고"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8:39   수정 : 2025.07.09 18:40기사원문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 적용
자율주행 택시 3대 운영 중
광역시 등 전국 확대 추진

"지난해 9월 이후 10만명 이상 탑승했으며, 10개월째 무사고를 이어갑니다."

국내 유일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운영회사인 에스더블유엠 김기혁 대표(사진)는 9일 "서울시와 현재 3대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늘리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서울에 이어 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로보택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스더블유엠은 로보택시 운영 지역을 현재 봉은사로에서 개포로 구간 외에 압구정로에서 개포로까지 40% 정도 확장하는 방안을 서울시 측과 논의 중이다. 에스더블유엠이 현재까지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KG모빌리티 코란도 모델이다.

김 대표가 2005년 창업한 에스더블유엠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창업 초기 모바일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전자기기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스더블유엠은 지난해 전년 108억원보다 50% 정도 늘어난 153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2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에스더블유엠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강점이 있다. 로보택시에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 5.0'에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언주 의원)',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운행 등에 관한 법률안(양부남 의원)' 등 로보택시 활성화를 위한 2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로보택시를 전국 각지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로보택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복잡한 이유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김 대표 주장이다.

그는 "로보택시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안이 빠르게 국회를 통과했으면 한다"며 "아울러 인허가 간소화 등에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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