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두 번째 구속…에어컨 없는 '3평 독방' 수감 전망

뉴스1       2025.07.10 02:29   수정 : 2025.07.10 09:13기사원문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됐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풀려난 지 124일 만의 재구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첫 번째 구속 때와 마찬가지로 약 3평(10㎡)의 독방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전날(9일) 오후 2시 22분부터 밤 9시 1분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2시 7분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은 즉시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1심, 항소심 미결수와 형기 5년 이하 수형자를 수용·관리하는 곳이다.

이후 법무 당국 논의를 거쳐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내 독거실에서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형집행법에 따르면 수용자는 독거수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설 여건이 충분하지 않거나 생명 또는 신체의 보호·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때,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필요한 때 혼거수용할 수 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에 해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러 명의 수감자와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과 달리 독거실은 1인이 머무르는 곳으로 방에는 TV와 거울, 식탁·책상, 사물함 등이 비치돼 있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의료동을 제외한 일반 사동에 에어컨이 따로 구비돼 있지 않다. 시설노후화에 따른 전력 문제로 추가 냉방시설 설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최장 20일간 구속된 상태에서 특검의 수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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