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역대급 전력 피크 예고…누진제 완화로 냉방비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0 13:10
수정 : 2025.07.10 13: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력당국이 8월 2주차께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산업부는 지난해보다 1.2GW증가한 총 106.6 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올해 이른 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7월 초부터 전력 사용량이 치솟고 있다. 지난 8일 전력수요는 95.7GW를 기록하며 역대 7월 중 가장 높았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 20일 97.1GW인데, 전력당국은 올 8월 2주차 오후 5시~6시에 피크를 찍고,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번 냉방기기 사용을 시작하면 지속하는 경향이 있고, 8월 초 기온이 7월보다 통계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발전기 정비일정 최적화 등으로 충분한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해 최대전력수요가 상한치인 97.8GW까지 높아지더라도 예비력은 8.8GW로 전력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폭우나 태풍 등으로 설비가 고장나거나,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어 수요가 더 높아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약 8.7GW의 비상자원도 별도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폭염에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7월 1일부터 연간 전체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 1300원)을 일괄 지급했다. 더불어 7~8월에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냉방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에따라 평균적인 4인 가구는 7~8월에 평균 406kWh 사용할 경우, 9만2530원에서 7만4410원으로 1만8120원 가량 할인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준비한 위기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전력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72일간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등 전력 유관 기관과 전력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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