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문수, 당 지리멸렬 상태에 문제의식"
파이낸셜뉴스
2025.07.11 20:30
수정 : 2025.07.11 2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야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김 전 후보) 본인이 역할 해야 되는지 여부를 아직까지 결심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 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김 전 후보는 당의 도움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렀지만, 당이 굉장히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고, 리더십이 붕괴돼 있으며 현재도 그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당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한다고 (일정을) 확정해야 이에 참여할지 또는 참여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김 전 후보가)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쌍권'(권성동·권영세 의원)을 겨냥한 뒤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이 내놓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 좀 이례적이었고, 합의나 협의해 가는 과정이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권성동 의원이 안 의원을 두고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깎아내린 데 관해 김 전 최고위원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안 의원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국민이 당에 대해 안 그래도 좋은 인상을 갖지 못하고 있고, 지지율은 나날이 떨어지는데 공방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발표한 1호 혁신안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적시하겠다고 밝힌 데 관해 김 전 최고위원은 "탈당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규정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라며 "조치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 구체적이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당헌·당규에 "당의 주인이 당원임을 망각하고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는 내용도 포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헌·당규는 (당 운영의) 절차적인 측면을 규정하는 것이다. (혁신위가) 특정 표현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당의 운영을 총체적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라면 (혁신안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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