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권' 잡은 李대통령 1대3 '소맥' 돌려…"소비 진작 위해 오겹살 외식"
뉴스1
2025.07.11 20:13
수정 : 2025.07.11 20:2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고깃집에서 대통령실 참모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외식은 오후 6시 30분쯤부터 종로구 흥남부두 식당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기 30여 분 전부터 식당 앞은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이 "고깃집 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식당 이름이 뭐라고요, 그리로 갈까요"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갓난아기와 함께 나온 시민에게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밥 먹읍시다"라고 말한 이 대통령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다시 한 번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식당 안쪽에 앉아 있던 시민이 "저희는 저쪽에 있어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일부러 자리를 찾아가 사진 촬영을 함께하기도 했다.
자리에 앉은 이 대통령은 고깃집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악수를 나눈 뒤, 직접 오겹살과 사이다 1캔, 소주 1병, 맥주 1병을 주문했다.
셔츠 소매를 걷고 흰 앞치마를 두른 이 대통령은 소주 병을 따 직접 소주와 맥주를 각각 1대3 비율로 '소맥'을 만들었고, 동석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일일이 잔을 따라주며 건배를 제의했다.
그가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라는 건배사를 외치자 식당 안은 한층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바쁜 업무에도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줘서 고맙다"며 "과로로 지친 직원들이 많아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퇴근했습니다. 제가 퇴근해야 많은 직원들도 퇴근할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 직원이 "대통령님을 직접 뵙기 어려운 자리였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식은 단순한 외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하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한 직원에게는 "쭉 드시오"라며 직접 만든 소맥을 권하기도 했다.
외식 자리에는 김남준 제1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전은수 부대변인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실무 직원 등 7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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