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0%대' 추락한 국힘…혁신 방향 두고 잡음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5.07.13 17:17
수정 : 2025.07.13 17:29기사원문
국힘, 19% 지지율 기록..계엄 직후보다 낮아
3특검·安혁신위 좌초 등 내·외부 악재 산적
'尹절연' 둘러싸 혼선..일각 "사과 필요없어"
윤희숙 "사과 필요없다는 분들은 당 떠나야"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10%로 주저앉았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TK·PK 두 지역에서 2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에서 34%, PK에서 36%를 기록했다.
당 내부에서도 '참담한 결과'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낮은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부족했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은 '윤희숙 혁신위'를 띄워 수습에 나선 상태다. 혁신위는 '계엄·탄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한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방향성과 엇갈리는 메시지들도 나왔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날 "국민의힘은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찬성한 바도 없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탄핵에 적극 반대했던 나경원·장동혁 의원도 '더이상 사과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해 백가쟁명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반성과 사과가 필요없다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며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과 지도부에 이어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위원장은 당 혁신을 통한 대여 투쟁력·정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혁신으로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