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베트남, 수익성 높고 부실채권 비율 낮아…중앙은행 감사서 내부 관리 일부 지적받아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1:50   수정 : 2025.07.14 11:50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외국계 은행의 대표 주자인 신한은행이 베트남 중앙은행의 감사 결과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 운영 과정상 작은 문제점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 감사국이 지난 10일 신한은행 베트남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신한은행 베트남은 여러 경영 성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인정받았다.

2024년 말 기준 신한은행의 세전이익은 5조 6520억 동(2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외국계 은행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대출 영업에 있어 약 20%의 높은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 비율은 총 대출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이나 증권 등 고위험 분야에 대한 대출 비중이 낮은 수준이며, BT·BOT 사업에 대한 대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한은행 베트남은 여전히 일부 운영 상 문제와 위반 사항이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경영 관리 측면에서는 2024년 2·4분기와 3·4분기에 열린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록의 일부 내용이 실제 상황 및 내부 규정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신용 제공 및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해 내부 규정 중 일부가 불명확하거나 일관성이 부족했으며 일부 고객에 대한 대출 심사, 대출 계약 체결, 자금 집행과 사후 관리 과정에서 절차 위반이 발견됐다. 또 일부 외환 매매 계약서에는 관련 규정에 따른 필수 정보가 누락됐으며, 자금세탁방지 업무에서도 표본으로 점검한 일부 거래의 보고 정보가 관련 지침과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신한은행 베트남에서 발견된 문제·위반 사항들은 고객 측의 객관적인 사유 외에도 은행 직원의 부주의 및 내부 통제 절차의 미비 등 주관적인 원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베트남은 관련 사항에 대해 해명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받았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1993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호찌민시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국에 29개의 지점과 22개의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주요 영업 분야는 자금 조달, 신용 제공, 결제, 자금 관리 및 외환 거래 등이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해당 은행의 등록 자본금은 약 5조 7100억 동(3014억원)에 달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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