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vs 박찬대' 與 전대 물밑 세 대결 치열..이번주 '충청·영남' 순회 경선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5:32
수정 : 2025.07.14 15:31기사원문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의원
충청 이어 14일엔 '보수의 심장' 대구 찾아
이번주 주말 충청·영남서 순회 경선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 전대를 앞두고 정청래·박찬대 후보간 물밑 세(勢)대결이 치열하다. 두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데 이어 14일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당원들과 접점 확대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 간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둘러싼 신경전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박 의원은 오는 19일엔 충청지역, 20일에는 영남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다. 이번 주부터 민주당 전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영남의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부울경 찾아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울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거부권 행사하는 대통령이 없으니 민생 법안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은 해운대에서도 토크콘서트를 이어가며 현장 소통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명심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직전까지 썼던 국회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자신이 물려받았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 훨씬 이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집권 시 3개월 이내에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건의를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 1년차에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고, 지금은 특히 내란과 전쟁 중인 전시 체제이기에 강력한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충청권 표심 잡기 경쟁도 뜨겁다. 두 후보 모두 주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고 일정을 소화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천안·아산 지역 핵심당원간담회 일정과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도 같은 날 천안 소재 나사렛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당 대표는 싸움꾼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여야 한다"며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넉넉함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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