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주가조작 혐의'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17일 구속영장 심사

파이낸셜뉴스       2025.07.15 14:41   수정 : 2025.07.15 14:41기사원문
김건희 특검 '1호 구속영장'...신병 확보 후 수사 탄력받나



[파이낸셜뉴스] 삼부토건의 전·현직 경영진 등 주요 피의자 4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7일 가려진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첫 신병확보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연다.

이르면 이날 밤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이 지난 3일 수사를 정식 개시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6월까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으면서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고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기획한 실세로 불린다. 또 이 전 대표는 당시 삼부토건과 해외 기업들의 업무협약 체결 등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같은 주가조작 의혹에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와 함께 원희룡 전 장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1호 수사'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선정했다.
수사개시 날인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를 포함한 회사 6곳과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4일에는 이응근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고, 이후 이일준 회장, 정창래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피의자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김 여사가 범행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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