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규백 군복무 기간 수상' 野 의혹 제기에 "허무맹랑"
뉴스1
2025.07.16 11:07
수정 : 2025.07.16 11: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군 복무 기간이 수상하다며 국민의힘이 의혹 제기를 하고 나선 데 대해 "허무맹랑하다"면서 "안보를 내팽개친 전형적인 발목 잡기"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안 후보자 해명에 따르면 억울한 행정 착오였던 것 같은데 이를 두고 성 위원장은 '후보자가 근무지를 이탈해서 영창을 갔다 왔다고 하는 기록들이 있다는 제보가 꽤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를 공연히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전날(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의 방위병(단기 사병) 복무 기간이 당시 규정된 14개월을 넘어 22개월로 기록된 것에 대해 '근무지 이탈 및 영창 이력'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에게 병적기록표(징계 기록을 포함해 개인의 모든 병역 사항이 상세 기록된 문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안 후보자는 "행정적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중단했고 파행된 청문회는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됐다.
한 최고위원은 "이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주진우 의원이 창작했던 '장롱 현금 6억 원'과 다를 게 뭐겠나"라며 "성 위원장께서도 갖은 소문의 주인공이시던데 그런 얘기가 사실관계와는 다름없이 상관없이 퍼져나가면 괜찮으시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는 정말 눈 뜨고 보기가 어려웠다"면서 특히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권 후보자를 향해 "무속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거나 신기(神氣)가 있느냐"고 물은 것을 문제 삼았다.
추 의원은 당일 권 후보자가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북 구미 유세에서 연설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는데 '대통령 각하, 육영수 여사님, 이번엔 누구냐'고 물으니 '이번은 이재명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한 것을 꼬집은 바 있다.
한 최고위원은 "이런 질 떨어진 질의는 김건희 씨에게 했어야 한다"며 "이양수 의원은 권 후보자가 당적을 이리저리 옮겼다면서 '꿀 빠는 인생'이라고까지 표현을 하던데 여러분께서 하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닌 조롱"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모든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방침을 세웠다고 들었는데 아직 인사청문회 시작도 안 한 후보자까지 발목을 잡아 수치스러운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과연 먹히겠나"라며 "정신들 차리시고 어떻게 해야 국민의 신뢰, 최소한 당원의 신뢰라도 되찾을 수 있을지 아주 처절하게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안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방장관 후보자로서의 비전, 정책 방향을 밝히는 자리임에도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병역 사항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했다"며 "후보자의 해명에도 인사청문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국방장관 공석이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속한 장관 임명을 촉구했다"며 "그런데 어제는 일방적인 파행을 유도한 것이다. 안보를 내팽개친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발목 잡기 형태이다. 지금이라도 국가의 안보가 우려된다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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