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 尹 만나려다 불발
파이낸셜뉴스
2025.07.16 13:54
수정 : 2025.07.16 13:54기사원문
'中 선거 개입' 주장 모스 탄…尹과 일반접견 예정
특검 "尹 기소 때까지 가족·변호인 외엔 접견금지"
[파이낸셜뉴스]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만남도 불발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7월 15일 16시 13분경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 및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등을 금지하고 이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탄 교수 측의 요청으로 10여 분간 일반 접견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내란 특검팀의 조치로 무산됐다.
한국명이 단현명인 한국계 미국인 탄 교수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등의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 6월에도 21대 대선을 앞두고 국제선거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찾은 뒤 6·3대선도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엔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이 같은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해 지난 10일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달 26일 미 워싱턴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국제선거감시단의 주최로 열린 ‘한국 6·3 대선 선거 사기 보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 주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되면서 서울대 정문 앞에서 자체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특강에서도 '지난 대선의 공정성에 관한 논란'을 강연하겠다고 예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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