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공원화'…16년 만에 재시동
파이낸셜뉴스
2025.07.17 08:18
수정 : 2025.07.17 08:18기사원문
삼풍상가 일대부터 임시공원 조성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
서울시는 17일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1단계 사업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잔디마당,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 형태로 조성한다. 이는 향후 PJ호텔 부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온전한 형태의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이번 실시계획고시는 세운상가군 중 삼풍상가 일대 약 5670㎡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로, 서울시는 보상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이 전략을 반영해 세운지구 내 약 13만6000㎡의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도록'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삼풍상가 주변 지역 공원화가 남북녹지축 조성의 추진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상가군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낙후된 세운지구 일대를 업무와 주거, 문화와 녹지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